sabai sabai. (사바이 사바이) 올리버와 함께 슬로우시티 치앙마이에 다녀왔어요. 뭔가에 한참을 집중하다가 시계를 봤는데 아직 자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느끼는 희열 같은 것 있잖아요? 모든 것이 침착하고 여유롭게 돌아가는 이 도시는 마치 느린 시계 속 같았어요. 열정과 진심들로 가득차 있는 핸드크래프트 아티스트들은 또 어떻구요! — 핸드크래프트 마을들: 반캉왓 반캉왓(Baan Kang Wat)은 예쁜 상점들이 모여 이룬 공동체 마을이에요. 규모로만 치면 10분~20분이면 돌아볼만한 정도라는데 어디 그럴 수 있나요. 작가님들이 만든 소품, 인형, 슬리퍼, 천연염색 옷, 책, 단추, 액세서리 등 하나 하나 감상하며 몇 시간을 보냈는지 몰라요. 핸드크래프트 마을 답게 곳곳에서 원데이클래스가 열리기도 하는데 다음에 올 때는 뭐 하나 도전해봐야겠어요! 일행들과 함께이시라면 근처에 있는 왓우몽 둘러보시면서 가는 것도 좋아요 :) 오래된 잡지나 헌책을 활용한 북 바인딩. 세상에 하나 뿐인 디자인이라 소장가치가 충분! 에코 프린팅으로 만든 옷들인데 너무 예뻐요 >< 어머. 너 벌써 지쳤니? 이런 햇살 받으면서 원데이클래스라니. 너무 완벽한 거 아닌가요! 으랴으랴! 차나 커피 생각이 있으시다면 마을 깊숙한 곳에 위치한 Obchoei Original Made 강추 입니다!! 공동체 마을 답게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반캉왓은 No Plastic 존이라 플라스틱 제품들을 전혀 쓰지 않거든요. 마을에 있는 상점에서는 반캉왓 에코백을 구매할 수 있는데 구매하면 럭키드로우 찬스 티켓을 한장씩 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네요. — 핸드크래프트 마을들: Loang Him Kao Village 주말에 열리는 Cham Cha Market 으로 더 유명한 Loang Him Kao Village 는 길게 늘어선 길 양 쪽에 15채 남짓한 상점들이 있는 아주 아주 작은 공동체이지만 각 상점의 핸드크래프트 아티스트 분들에서 흘러나오는 내공과 매력들로 예술혼을 꽉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자수 놓은 리넨 옷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이 곳 할머님이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그.. 그만 지갑을... 차로 20분 정도 나가야 하지만, 근처에 유명한 Meena Rice Based Cuisine, Junjunshop&cafe 들도 있으니 주말에 묶어서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감성 다들 좋아하시잖아요. 살랑거리는 바람이 부는데 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자연 염색 제품들과 스티치 자수가 매력적인 Slow Stich 거리에 있는 가게들이 다 이래요ㅠㅠ 주말에는 참차 마켓이 열려요. 동 시간대에 열리는 Jingjai 마켓 보다는 작지만 좀 더 젊은 아티스트들이라고 해야 할까요?저는 이 날 둘 다 가려고 엄청 부지런히 움직였던 기억이! 그 유명한 Meena Rice Based Cuisine의 컬러밥! 공동체 마을이라 상점 분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낸다고 하더라구요.길거리에 서있는 나무들도 범상치 않네요.Slow Life 라는 글귀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ㅎㅎ 같은 마음,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룬 공동체라니. 생각만 해도 멋스러움이 가득한 곳 같죠? 마을에서 나와 한참을 걸어 내려오면 귀여운 Junjunshop&cafe 가 있어요. 이 곳 사장님, 작년에 제주도 다녀오셨다는데 가게 한 켠에 제주도에서 그린 그림이 똭! — 핸드크래프트 마을들: JingJai 마켓 문호리 리버마켓, 마르쉐 같은 플리마켓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마켓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토요 시장, 일요 시장 보다 훨씬 인상 깊었던 곳이에요. 농산물, 빈티지 가구, 각종 핸드메이드 소품, 먹거리 등을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어 좋더라구요 :) 느낌 좋은 직조 원단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겟 하고 좋아하는 건 직업병 이겠죠?? 시장 중앙에 위치한 야외 무대에서는 밴드 공연이+_+ 엇, 루시들의 친구들이?! 태국도 No Plastic 캠페인이 한창인가 봅니다. 저도 대나무 빨대 사용하려구요! 엄청 고소한 :) JJ마켓에서 유명인 중 한 분이라는 커피 내려주시는 아저씨. 커피 값은 만족한 만큼 내는 거래요.보통 20~40 바트를 낸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원단을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그리고 예쁜 소품에도 과감하게... — 사진을 보며 순간의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자니 벌써 그리운 치앙마이! 우리 아주 조만간 그 곳에서 혹시 마주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