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와 올리버는 무슨 사이일까요>_<? 첫 번째 루시들, 데이지와 올리버를 보여드리면 둘 사이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은근 많으셨어요. 루시들은 빠르지 않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느림의 요정이지만 자기들끼리 사이에서는 말 못할 속사연도 있겠죠? 섬 마을에서 올라온 데이지는 도시의 생활이 버거웠어요. 오랜 시간 공들여 직접 뜬 핑크 스웨터는 그녀의 자랑거리 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백화점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옷에 불과했죠. 운명의 그 날, 그녀는 핑크 스웨터를 입은 자신의 모습이 더욱 초라해 보였었대요. 하늘에서 내려 쬐는 태양 빛은 마치 그녀의 속 마음이라도 훤히 들여다 보는 것 같아 더욱 힘들게 했어요. 그런 그녀의 앞에 올리버가 나타났답니다. 그는 지쳐 쓰려지기 일보 직전의 데이지에게 그의 보울 햇을 건네며 환한 미소를 지었어요. 도시 토박이인 올리버는 도시의 수 많은 우연 속에서 찰나의 기적을 믿고 있어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경험을 선사해 줄 누군가를 만나는 기적 말이에요. 그 순간의 만남을 위해 그는 항상 반듯한 모습으로 모든 인연에 집중하죠. 그런 그의 행동에 어떤 누군가는 오해를 하기도 한답니다. 데이지를 만난 그 날, 그가 건넨 보울 햇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우리의 순진한 소녀 데이지는 헷갈릴 틈도 없이 벌써 올리버와의 다음 만남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요.. 그 날 이후 데이지는 꽃단장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껴두었던 케이프를 매일 꺼내 입을 정도로요! 누가 그녀를 만나면 귀뜸 좀 해주세요. 눈치라고는 1도 없는 올리버는 지금 교외로 나가 혼자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요! 주말만 되면 도시를 탈출하는 올리버는 요새 오버롤 팬츠에 빠져 있답니다. 헐렁한 옷차림을 하고 발길 가는 대로 교외로 나가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앗, 그런데 오늘은 뭔가 이상하네요. 누군가가 떠오르는지 여행에 집중하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진전될까요?다른 루시들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까요?